캠핑

[EP.19] 강원도 영월의 해발 800M 오지캠프

고아웃잭 2023. 4. 15. 09:00

해발 800미터 고지의 오지캠프

 

저는 사람이 많거나 데크가 너무 많은 오밀조밀한  캠핑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노지캠핑이나 미니멀 캠핑장을 선호하는데요. 이번에 찾은 강원도 영월의 캠핑장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만 골라서 담은 듯한 너무 만족스러운 캠핑장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거리가 다소 멀고 길도 막히긴 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스트레스가 한번에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구불구불 영월의 산길과 도로를 한참을 달려 들어가면 나타나는 쉼뜨락 캠프!

 

 

목공체험과 각종 DIY 체험이 가능한 캠핑장

 

캠핑장에 처음 도착했을때 신선했던 부분은 친절하신 사장님 부부 두분께서 DIY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게 안내를 해주셨어요. 폐와인병으로 만드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나무를 깎고 잘라서 만드는 풍경,시계,디퓨저거치대 등등 

체험비를 지불하면 캠핑장 데크를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마케팅으로 일석이조 같은 혜택을 받는 기분으로 아들과 함께 목공예 체험을 신청했습니다. 나무를 직접 실톱으로 자르고, 깍고 , 사포로 갈아서 체험을 해보니 아들도 매우 좋아하고 좋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짜잔~ 완성!

 

 

산정상에서 오토캠핑을 즐기는 법

 

대부분 산정상에서는 차박을 할 수 있는 곳을 위성지도를 열심히 찾거나. 매우 바람이 심한 곳에서 견디면 노지캠핑을 해야하지만 이곳은 정말 멋진뷰와 함께 오토캠핑을 즐길 사이트를 제공해주니. 인적이 드문 곳에서 힐링캠핑을 하기에는 완벽한 곳인 것 같습니다.

목공체험이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려서, 빠르게 텐트 피칭을 하고 허기를 달래봅니다. 날씨가 더 화창했으면 좋았겠지만. 약간 구름이 낀 하늘도 분위기가 있고 좋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있다보니. 가끔 백팩킹을 하러 오시는 분들도 지나가고. 재미있는 곳입니다 여튼..ㅎ

 

해가 저물면서 노을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아내와 아들..다같이 아름다운 광경에 멍해져서...노을멍,불멍,숲멍 콤보로 즐기고 있습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두런두런 한주간의 대화를 하면서 힘든일 좋은일 이야기 하는 재미.

가족들과 캠핑을 하면 준비하는 가는 과정도 좋지만  캠핑장에서 대화를 정말 많이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아이들과 교감. 아내와 교감하면서 여러가지 생각들도 정리해보는 좋은 시간들이지요

 

완벽한 오지캠핑의 느낌

 

이곳은 해가 완전히 저물면, 소쩍새,고라니,풀벌레 소리만 들리고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ㅋㅋ 컨셉이 오지캠프라 그런지 조명도 없고 오로지 장비로만 의존해서 캠핑을 해야한다는 점! 이점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이런 캠핑을 다소 무서워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달무리에 소원을 빌어봅니다

 

 

다음날 아침도 멋진 운무를 선사해주네요!

영월에서 서울까지 또 긴 시간을 달려가야 하니. 일찌감치 철수 준비해서 복귀해봅니다

 

끝!